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펌)
본문
소설가 박경리씨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그림 ; 김기덕 화백)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씨가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 . .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댓글목록
박원일님의 댓글
글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심히 공감하고 싶은 말입니다.
desertgardener님의 댓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