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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시집가서 24살에 첫딸, 년년 생으로 아들을 낳았었을 쯤인가,<?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남편을 끌고 교회를 다니던 것도 그만 두고, 하나님이 계신 것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갈등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원래 점치는 것을 좋아하셨던 친정어머니가 장안의 유명하다는 점쟁이 세명을 골라 저를 데리고 점을 치러 갔습니다. 갑자기 직장을 잃은 남편의 앞날을 점치기 위해서였지요.


점장이는 글로 사주를 푸는 이와 모시는 귀신을 불러 묻는 이 두 종류가 있는데, 두 종류의 세 점장이가 모두 공통적으로 제게 한 말은 남편과 함께 교회를 다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오분 거리에 교회가 하나 있었고, 그 교회는 저의 남편과 특이한 인연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친정 어머니가 점집에서 잡아온 결혼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예언의 은사가 있으시다는 시이모님께서 그날 결혼식을 올리면 도둑마귀가 껴서 신랑 신부가 놀랄 일이 있으니 결혼 날짜를 바꾸든지 신혼 여행을 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청첩장까지 나왔는데 날짜를 바꿀수는 없었습니다. 걱정이 되신 시어머니께서 결혼식날 새벽에  신랑 두들겨 깨워 그 교회로 데리고 가셔서 목사님의 안수를 받게 하셨다고 합니다.

시이모님 일곱분은 도둑마귀를 물리치기 위해 결혼식에 오시지 않고 집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시간에 통성기도를 하고 계셨다는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결혼식을 끝내고 폐백을 드리려고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친정 엄마가 사색이 되어 들어오셨습니다.  
결혼 축의금과 신혼 장롱 찾을 돈이 들어있던 핸드백을 도둑맞으셨다는 것입니다. 친정 엄마와 저는 울상이었지만 이 소식을 들은 시이모님들은 쾌재를 부르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기도덕분에 예수를 믿지 않는 친정 엄마가 액땜을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왜 그 세명의 점장이들은 모두 교회를 다니라는 말을 했을까?  

어찌 되었건 그 점장이들을 만난 후 우리 부부는 결혼식날 인연이 있던 그 교회로 매일 매일 열심히 새벽 예배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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