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디오아들/Finding Ben/Barbara Russel(펌)
본문
'엄마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 중독되어 있어요. 안 그래요? 엄마는 항상 나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잖아요?'
'그래, 하지만 그게 중독이니? 나는 널 돕고 있어. 나는 내 아들을 돕고 있어. 내 아들은 항상 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니?'
'하지만....'
'그건 같은 거예요, 엄마. 왜냐하면...'
'왜냐하면?'
'엄마는 멈출 수 있어요?나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걸 그만둘 수 있어요? 나는 엄마에게 이제 제발 그만두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나는 엄마에게 말하고 또 말해요. 하지만 엄마는 멈추지 않아요. 엄마는 그냥 그대로 계속 권유를 하고,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충고를 하고 있어요.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때에도 말이죠. 내가 그걸 원하지 않는데도.'
그 때,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에서, 벤은 더이상 단조로운 어조로 말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그 일격 이후에, 그는 소리지르는 것을 멈추었다. 그 후 그가 그 다음 문장을 말했을 때도 역시 그의 어조는 단조롭지 않았다.그의 어조에는 일종의 고요함과 엄숙함이 있었다. 다음에 이어질 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나에게 경고하는 듯한.
'마치...'
'마치 뭐, 벤? 마치 뭐처럼?'
그러고 나서 벤은 교회에서나 들을 수 있는 톤으로 말했다. ...
'마치 엄마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숨을 멈추었다. 이 아이의 말은 무슨 뜻인가? 마치 내가 할 수 있는 것처럼?
'마치 엄마가 나를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나는 내가 엄마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건 엄마의 일이 아니에요. 엄마는 나를 변화 시킬수 없어요. 이게 바로 내 모습이에요.'
나는 침묵했다. 심장이 움직임을 멈추어버렸기 때문에. 그가 옳았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나는 방금 벤이 말한 진실과 직면하지 않기 위해, 있지도 않은 적과 싸워 왔다. 나는 결코 벤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엄청난 무게의 벽돌들이 나를 내리쳤다. 너무도 분명하고 너무도 명백해서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그 진실이.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철갑을 두른 나의 의지 뒤에 완벽하게 숨어 있었던 그 진실이.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벤은 내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그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적어도 그는 이 진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에 관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예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바로 그거예요, 엄마. 이건 현실이에요. 그리고 우리 두 사람 모두 그걸 받아들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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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 역시 어떤 증후군을 가진게 아니였을까? 단지 내 증후군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단지 그것이 DSM-IV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드러나지 않은건 아닐까? 그리고 그 증후군은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벤-을 가지지 못하게 해왔고, 지금도 역시 가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것의 병명은 '낙담한 어머니 증후군'이다.
낙담한 어머니 증후군-병명
엄격함-유형
무기력-증상
'엄마는 나를 변화시킬 수 없어요.'라는 벤의 말이 계속 내 머릿속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이게 내 모습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마치 달리고 있는 버스 바퀴들처럼. 어느날, 그 바퀴들은 정지하기 위해 멈춘다. 길 중앙에서 죽은 듯이 멈춘다. 그 전에 나는 과감하게 뭔가를 했어야 했다. 나는 나 자신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어야 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만일 내가 벤을 변화시키려는 나의 강박관념을 제거한다면,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복해지기 위해 가지려 고집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나는 벤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했다. 나 자신을 다른 어딘가로 데려가야 했다. 다른 어떤 곳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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