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xit
본문
Last Exit. 내가 1980년대 초 University of Washington에 다니고 있을 때, 학교 가장 자리에 있던 카페의 이름이다. 누가 운영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히피족을 비롯 학생들이 약간은 어두침침한 이 장소에 모여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체스와 바둑 등 게임도 즐기던 여러모로 특이한 곳으로 기억된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노래(음악) 자랑이 있었고, 기타연주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지금도 그 이름을 잊을 수 없다. Last Exit. 왠지 내게는 Last Chance(?)로 들린다. 늘 기회가 오고, 또 있는 것은 아닐진데, 지금을 종말론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우리 교회가 기독교 역사 속에서 감당해야 할 그 무엇이 있다면, 바로 이런 역할이 아닐런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