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原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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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原罪)
원죄란 아담의 범죄로 인해 모든 후손들이 죄성/죄책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교리이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지만,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원죄가 무엇인가라기 보다는 왜 원죄 개념이 생겨났나? 바로 이점이다. (모르는 것을 물을 수는 없는 노릇. 질문을 한다함은 최소한 반은 안다는 뜻에서.. 불편하니까 묻는 것 아닐까?)
출발은 어거스틴(354-430)으로부터. 유아세례의 필요성. 당시에는 유아세례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 단지 북아프리카(어거스틴의 출생, 활동지역)에서 4세기 이후 성행. 더 직접적 원인은 펠라기우스와의 신학적 논쟁. 펠라기우스도 유아세례는 찬성했지만 어거스틴과는 다른 입장에서. 창세기 3장을 놓고 펠라기우스는 자유의지를 그리고 어거스틴은 원죄를 보았다. 원죄가 성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나 (혹은 창세기 3장이 원죄를 가르친다고 믿으나), 실상은 원죄를 설명을 위해서 창세기 3장이 도입.
창세기 3장의 (역사적/신화적) 의미.
· 다른 고대근동의 창조신화와 함께 핵심적 교훈은 인간의 유한성(mortality)은 어쩔 수 없다. 영생? 신경 끊어! 눈여겨 볼 점=> 먹지말라고 한 나무실과는 “선악을 알게하는 실과”(창 3:5). 생명나무 실과도 있었으나 거기에는 손도 못댔다(창 3:22, 24). 영생이 인간의 손에서 떠나는 순간이다.
· 바벨론 창조신화, 길가메쉬 서사시(The Gilgamesh Epic)에서 길가메쉬는 영생을 얻기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떠나 우트나피쉬팀(노아처럼 홍수를 견뎌낸 신화적 인물)을 만난다. 바다 깊숙히 숨겨있는 생명초를 찾아 먹되, 7일간 깨어 있어야 함. 6일간 졸음을 참고 견뎌 바다를 건너 육지에 도달할 즈음 7일째 잠깐 잠에 빠지고 그 틈에 뱀이 생명초를 먹어버린다.
생각해보기
어거스틴이 창세기 3장을 통해 원죄를 말한 것은, 잘잘못을 떠나 성서의 의미를 구한 것. 성서가 어거스틴과 당시 사람들에게 성서로서의 역할을 함. => 무슨 말인고 하니, 당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제공. 그렇다고 창세기 3장이 원죄를 가르친다는 주장은 잘못. 질문은 없이 답만 외우는 꼴.
어거스틴의 질문에 창세기 3장이 답 역할을 했다면, 지금 우리들의 질문에는 그에 부합하는 답이 필요.
· 먼저 생각해 볼 것은 당시의 질문이—유아세례와 원죄 등—지금도 우리에게 질문/문제거리가 되는지 (예. 천동설과 지동설의 차이)
· 그리고 그 질문/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창세기 3장 외에는 없는지…
·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성서는 우리들 질문과 관련해 답을 제공. 더 정확히, 성서에서 답을 유추해 냄 (왜 성서냐? 정체성문제)=> 질문에 대한 답이 질문자에게 있다는 말. Cf. 눅 10:25-26). 질문도 없는데 답을 줄 수는 없다 => (병이 없는데) 병주고 약준다.
원죄: 다시 읽기
·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우리 모두는 한계를 느낀다. 모두 “죄” 아래 있다. 질문: 이 죄의 근원은? => 이것을 ‘원죄’라고 부르기로 하자. (신앙인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는, 원죄란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 키에르케고르의 말로, 절망). 교훈: 원죄를 아담에게서 찾을 필요는 없다는 말. (나와 관계 없는 조상의 죄가 내 뜻과 상관 없이 내 안에 들어왔다는 말은 더더욱 아님!!!! => 부작용을 떠나, bad theology. 왜 아담은 죄를 져가지고 나를 못살게 해!!!) 원죄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인간의 한계, 죄성을 전하지 못한다.
· 원죄? 있다. 그러나 나와 상관 없는 외부로부터 내 안에 들어온 것이 아닌, 내가 선물로 부여받은 인간성(humanity)을 실현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 하느님 죄송합니다, 머 그런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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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ra님의 댓글
ezr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죄의 성격: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을 때, 처음부터 보암직/먹음직 하진 않았다. 뱀이 그걸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아진다고 하니까 보암직/먹음직 해졌다. 하나님깨선 스스로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서 인간 세상에 주셨는데, 특별한 방법이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1 계명) 나 외에 다른 신을 있게 말라. -- 선악과를 먹을 때 또 다른 신이 되고자 했기에.
제2 계명) 우상을 섬기지 말라.-- 선악과를 먹어서 자신을 섬기는 대상으로 삼으려 했기에.
제3 계명)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하나님을 부르면서 자기가 하나님 된다면 하나님을 능멸하는 짓이니 망령되기에.
제4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 하나님이 동산에 오셨는데 거룩히 경배하기는 커녕 내가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할 때 이미 거룩은 상실 되었기에.
제5 계명) 부모를 공경하라. -- 그들에게 하나님은 부모와 같은데 말씀을 어겼으니 공경 못한 것이기에.
제6 계명) 살인하지 말라. -- 하나님의 왕권을 찬탈하는 것이 하나님을 죽이는 짓이기에.
제7 계명) 간음하지 말라. -- 마땅히 사랑해야 할 대상(하나님) 이외의 대상(자기)을 사랑하는 것이 간음이기에.
제8 계명) 도적질하지 말라. -- 주인 허락 없이 훔쳐 먹은 것이 도적질이기에.
제9 계명) 거짓 증거하지 말라. -- 정녕 죽으리라 를 죽을까 하노라 로 바꾼 것이 바로 거짓 증거이기에.
제10계명) 탐내지 말라. -- 하나님의 권위, 능력, 영광을 탐낸 것이기에.
원죄의 속성이 십계명에 기록된 것을 깨닫고 돌이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열망이 그런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우리의 모든 죄들이 바로 이런 10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음도 인식하기를 바라시지만, 간특한 우리의 죄성은 여전히 우리의 죄를 그 10가지 중 어느 하나에만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