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살기 위해(펌)
본문
더 잘 살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 박준의《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 -
'산티아고는 길이고 숲이고,낙엽이며 바람이다.
걷기는 자연과 대지의 신비를 탐색하는 모노드라마이다.
그 드라마는 수고와 기쁨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리가 수고하면 가슴에는 기쁨이란 이슬이 맺힌다…
길을 걷다보면 한 걸음 이전과 한 걸음 이후가 변화 그 자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순례를 통해 작가가 체험한 변화는 어떤 것일까.
그는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서 지난 시간 자신을 옭아매고 아프게 했던 온갖 인연들을 떠올리고 마음의 짐을 벗었다.
서른 살 연상의 소설가 김동리와의 애틋한 인연과 가슴 시린 사연들도 내려놓았다.
그리고 또 하나,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순례길 한가운데에서 작가는 홀로 초월적 존재를 직접 보고 만졌다.
코브레세스의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에서 만난 나귀가 바로 하나님의 사자였다.
아무도 없는 초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무념의 상태에 빠졌을 때 문득 다가온 나귀 한 마리를 통해
"나는 오래 전부터 너를 알고 있었다"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서씨는 후기에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노란 화살표를 따라 길을 걸었고,
그 화살표가 가리킨 곳에서 나를 벗어던졌다.
그 결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
...이상 문학상 작가 서영은의 산티아고 순례기..'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걷기는 자연과 대지의 신비를 탐색하는 모노드라마이다.
그 드라마는 수고와 기쁨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수고이면서 동시에 기쁨이 되는 것이 걷기이다.
다리가 수고하면 가슴에는 기쁨이란 이슬이 맺힌다.
머물러 있는 자의 시야는 정지되어 있다.
그는 풍경을 바라보지만, 그 바라봄은 피동적인 것이어서 풍경의 겉면만 보게 된다.
걷는 자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새로운 풍경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바라봄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대상이 거기 있어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씩 나아감으로써 풍경 속에 뛰어들어 풍경 전체를 살아 있는 무대로 만든다.
- 다시 길 위에서-아멘이야기127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