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ism만이 유신론은 아니다.
본문
유신론이라고 불리는 Theism은 신을 인격적인 존재로 본다.
우주의 창조자이며 지금도 자연계를 다스리며 개입하는 인격신이라고 할 수 있다.
유신론이라기 보다는 '인격신론'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Theism이 생기게 된 직접적 원인 제공자인 Deism(이신론)도 신을 긍정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신론도 유신론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Theism을 유신론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Theism이 생겨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근대의 산물이다.
계몽주의가 세상을 뒤바꾸어 놓던 17세기 과학혁명의 와중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계시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에 의해 하느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신론(Deism)에
정면으로 맞설 필요성 때문에 유신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신을 뜻하는 그리스어 'theos'에서 온 이 말은
Ralph Cudworth(1617-1688)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고전적인 유신론에서는 하느님의 속성으로
전능 (omnipotent)
전지 (omniscient)
불변 (immutable)
완전함 (perfect)
영원함 (eternal)이 강조되고 있다.
모두가 새롭게 해석되어야 할 요소들이다.
댓글목록
Susan H님의 댓글
Susan 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장로님, 그날 장로님 설명듣고 중요한 거 또 하나 배웠구나 했답니다. 좀 더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글로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강이 이뿐이모님의 댓글
해강이 이뿐이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I agree. 이제부터 저희 독서토론회 하고나서 이렇게 "hot" 한 이슈들은 크리스토퍼님께서 정리를 해주시면 머리에 쏙쏙 남을 것 같아요.
전 그날도 "아~!!" 하고 엄청 enlightenment 가 되었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남들에게 설명하라면 못하는.. 이 현실...
Anthromorphic...어쩌구 저쩌구, theistic, 어쩌구 저쩌구 저두 다 배웠었는데 내 머리속의 지우개.....
박원일님의 댓글
박원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조장로님이 어려운 문제를 조리있게 잘 설명해 주십니다.
그나 저나, typo 하나. Anthropomorphic이 맞습니다. 헬라어 어원으로 << ἄνθρωπος (human being) + μορφή (form, appearance).